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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23년까지 7나노 CPU 생산하겠다”…삼성·TSMC 협력도 시사

인텔 “2023년까지 7나노 CPU 생산하겠다”…삼성·TSMC 협력도 시사

기사승인 2021. 01. 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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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차기 CEO/제공=인텔
인텔이 2023년 출시할 7나노미터(㎚) 프로세서 일부 물량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그동안 겪어온 7나노 공정 확보 문제를 최근 해결했다고도 밝혔다.

팻 겔싱어 차기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최근 7나노 공정이 갖고 있던 문제를 회복했다. 7나노 제품 제조를 인텔 내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종합반도체회사로 설계부터 생산을 모두 한다. 하지만 그동안 미세화 공정 확보에 차질을 빚어왔다. 초고사양 반도체일수록 10나노 미만 미세화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인텔은 14나노대에 머물러왔다. 이날 발표는 10나노 미만까지 미세화 공정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실적발표에 참석한 밥 스완 현 인텔 CEO 역시 “인텔은 지난해 7월 실적발표에서 이야기한 7나노 공정 도입 지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 지난 6개월간 7나노 공정을 회복하는데 노력해 오는 2023년 일정을 예정대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 7월 실적발표에서 “7나노 공정에 문제가 발생해 새로운 프로세서 출시 일정이 계획보다 6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7나노 프로세서 가운데 PC용은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 서버용 프로세서는 2023년 하반기에나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인텔 내부에서 7나노 프로세서 전량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겔싱어 차기 CEO는 “한달 내에 위탁생산(파운드리) 계획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다음달 15일 인텔 CEO로 공식 취임한 후에 파운드리 계획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겔싱어 차기 CEO는 엔지니어로 입사한 ‘30년 인텔맨’이다.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VM웨어 CEO를 거쳤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TSMC가 인텔의 7나노 프로세서 생산 물량을 일부 나눠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7나노대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가 대표적이다. 차이점은 삼성전자는 인텔처럼 종합반도체기업으로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고, TSMC는 위탁생산만 한다. 이 때문에 인텔이 삼성전자와 TSMC에 물량을 나눠주되 TSMC 쪽에 더 힘을 실을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스완 CEO는 복수의 파운드리 파트너와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용컴퓨터(PC) 반도체 매출이 109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PC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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