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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청탁 대가 금품 요구 의혹 ‘현직 경찰관’ 구속

사건청탁 대가 금품 요구 의혹 ‘현직 경찰관’ 구속

기사승인 2021. 01.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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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찰 '죄송하다' 수사 불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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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전경/자료사진
수사 무마 대가로 사건 관계인에게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22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전주지법 영장전담부는 전날 오후 “도주우려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A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경위가 받는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을 받고 있다. 이번 범행에는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B씨(61)와 함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현직 경찰관은 특정 사건과 관련된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액은 구체적이지 않으나 수천만∼수억원 상당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주지검은 지난해 12월28일 A 경위의 사무실과 차량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수사를 인정하면서도 “수사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경위는 검찰 조사는 물론이고 동료들에게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전북경찰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A경위 구속 이후 이후신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수사관이 사건 관계인에게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곤혹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에둘러 비쳤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사실관계를 떠나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받은 의미 깊은 해에 터져 나온 전·현직 경찰관의 중대 비리가 수사 불신으로 번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 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사건관계인과의 접촉 금지 △교육과 철저한 감찰 활동 △비위 행위 발생시 무관용 원칙 조치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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