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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첫 통화…3월 ‘한·미연합훈련’, 첫 시험대

한·미 국방장관 첫 통화…3월 ‘한·미연합훈련’, 첫 시험대

기사승인 2021. 01.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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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장관./연합
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장관과 첫 통화를 가지고 한·미 동맹 강화와 국방 당국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새 미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실무 당국자 협상을 통해 쟁점을 정리해 나가는 보텀업 방식의 동맹 복원에 나섰다는 평가다. 다만 앞으로 한·미 연합 훈련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서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앞으로 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상황을 고려해 긴밀한 한·미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미 동맹이 상호 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 현안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두 나라 국방 수장이 직접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23일 바이든정부 출범 후 첫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속한 시일 안에 한·미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사흘 만에 연이틀 두 나라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통화함에 따라 바이든정부의 동맹 복원 시나리오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한·미 외교·국방 당국자들간의 교류도 이전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오는 3월 계획된 한·미 연합 훈련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정부 출범 전후로 북한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이번 훈련 강도에 따라 남·북·미의 관계 설정도 첫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연합 훈련의 규모나 방식을 통해 한·미의 대북 메시지를 가늠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훈련 실시를 빌미로 도발에 나설 경우 향후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을 수 있다. 연합 훈련 전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과 대미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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