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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벌크선 운임 ‘쌍끌이 강세’… HMM·팬오션·대한해운 ‘실적 뱃고동’ 울리나

컨테이너선·벌크선 운임 ‘쌍끌이 강세’… HMM·팬오션·대한해운 ‘실적 뱃고동’ 울리나

기사승인 2021. 01.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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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지수 BDI, 한달새 약 40% 치솟아
中 철광석 수입증가에 벌크선사 수익개선 기대
컨테이너선 운임 초강세, HMM 흑자전환 '발판'
팬오션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제공=팬오션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이 최근 한 달 새 4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의 경우 잠시 조정국면에 접어들긴 했으나 역대 최고 수준을 형성하는 등 운임 동반상승으로 국내 해운업체들의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종합 시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1837포인트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서만 약 34%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21일 BDI가 1323포인트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39%의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대형(18t 이상) 벌크선 시황을 집계하는 케이프운임지수(BCI)도 지난해 12월 초 1241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21일 기준 3077포인트까지 급등했다.

BDI는 발틱해운거래소가 산출하는 건화물 시황 운임지수로, BDI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물동량이 증가해 운임이 올랐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BDI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1월에 하락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철광석 가격 상승과 건화물 수요 증가로 벌크선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최근 철광석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은 지난해 2월 1t당 약 80달러에서 최근 174달러를 돌파하는 등 두 배 이상 뛰었다. 2011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본과 유럽, 북미 철강사들이 최근 설비를 재가동한 것도 영향을 줬다.

벌크선 운임의 상승세로 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벌크선사의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팬오션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대한해운 역시 지난해 14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14.1%의 성장이 전망된다. 증권가는 올해 팬오션과 대한해운이 각각 2523억원, 1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 밖의 BDI 급등으로 올해 1분기에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연간으로도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의 철광석 수입 확대와 전세계 제조업 가동률 상승에 따른 산업용 발전 수요 회복으로 석탄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BDI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오른 컨테이너선 운임은 최근 상승 흐름이 한차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2일 기준 2868.95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6.05포인트 하락했다. SCFI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15주 만이다. 비수기인 1월을 맞아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관측이지만, 하락세가 크지 않아 중국 춘제(설)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의 가파른 상승 흐름은 HMM(옛 현대상선)의 호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HMM이 지난해 영업이익 8743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데 이어, 올해는 1조4467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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