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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지엠 운명 쥔 ‘창원 신 도장공장’ 주역들 만나보니

[인터뷰] 한국지엠 운명 쥔 ‘창원 신 도장공장’ 주역들 만나보니

기사승인 2021. 01.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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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핵심멤버 인터뷰
팬데믹에도 공장 완공 임박… 성능 점검 중
내년 상반기 창원공장 전체 '탈바꿈'
한국지엠 미래 걸린 신차 준비 '착착'
지엠
왼쪽 위 첫번째부터 시계 방향 복임성 한국지엠 생산부문 제조품질담당 실장, 김재희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도장생산기술담당장, 송재봉 한국지엠 생산부문 창원도장담당 상무, 유경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도장생산기술담당 차장. /제공 = 한국지엠
“신차가 계속 들어와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신 글로벌 기술을 다 집어 넣은, 국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에너지·품질까지 고려해 한번 지으면 30~40년 가는 공장입니다.”

글로벌 GM의 새 CUV 생산 전초기지가 될 창원공장의 첫 퍼즐인 신축 도장공장이 1분기 완공된다. 이 공장을 시작으로 총 7억5000만 달러를 쏟아부어 차체·조립공장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다 짓게 되면 기존에 경차만 생산 가능했던 라인의 한계를 벗고 차기 CUV 신차를 비롯해 대형차 생산이 가능해진다. 한국지엠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기지가 세워지고 있는 셈이다.

25일 서울역 위워크에서 한국지엠 창원 신축 도장공장 건설을 주도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생산기술연구소 주역들을 만났다. 도장은 단순히 페인트로 차량에 색을 입히는 작업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방음으로 소음을 줄이고 부식을 막기 위한 방청, 방수까지 책임지는 고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한국지엠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 인기 비결이 ‘투톤 칼라’에 있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도장공장의 중요성과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김재희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생기원 도장생산담당장은 “신기술을 도입한 새 도장공장은 예전보다 2배 크게 건설돼 기존 라보·다마스·스파크 등 작은 차량만 들어가던 라인에 큰 차량도 가능하게 공간을 확보했다”면서 “도장공장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공장 건설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간당 50대 도장을 마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60대까지 가능하도록 충분히 공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특히 김 담당장은 “국내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공장을 지었다”면서 “안전·환경·에너지·기술·품질의 모든 프로세스에 GM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반영했다”고 기술력에 대해 자신했다. 김 담당장은 1994년 대우에 입사해 27년째 생기연에서 외길인생을 걷고 있는 자타공인 자동차 생산 기술 전문가다.

창원공장에 왜 도장공장이 먼저 지어져야 했을까. 유경삼 생산기술 차장은 “도장공장 건설기간이 약 3년으로, 가장 오래 걸리기 때문에 먼저 지어야 전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기존의 공장 부지로는 생산 규모를 늘리기 어려워 기존 도장공장 부지를 확보해 다른 공장으로 탈바꿈 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복임성 한국지엠 제조품질담당 창원품질실장은 “신축 도장공장만으로도, 고객입장에선 좀 더 좋은 도장 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얼마나 품질이 좋아지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인지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건설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설명에 따르면 2018년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이 꾸려지고, 30개월 이내에 신공장 건설을 마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팬데믹 여파에 해외에서 인력과 자재가 제때 못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불철주야 노력했고 경영진도 1년에 두 번 현장에 내려와 격려했다고 했다. 2019년 땅을 파기 시작해 그 해 10월 철골을 집어넣었고 지난해 11월 내부에 있는 설비는 거의 다 설치했다. 1분기 공장 완공을 위해 품질 숙성과 생산 검증의 단계를 밟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1대분의 시험생산차를 만들어 자축 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높은 수준의 자동화가 진행되지만 고용 인력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송재봉 한국지엠 창원도장담당 상무는 “생산 규모를 높였고 자동화를 유지 보수하는 일들이 새로 생기기 때문에 고용 인력은 지금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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