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올해 식사는 A·B·C가 움직인다”…고정관념 허무는 식생활

“올해 식사는 A·B·C가 움직인다”…고정관념 허무는 식생활

기사승인 2021. 01. 25. 17:3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시간 관계 없이 먹는 '올 데이 밀(All dat meal)'
집에서 직접 요리한 것 이상의 개념(Beyond eat)
요리에서 재미찾는 MZ세대 등장(Cooking by MZ)
2021년 식문화 키워드
올해 식문화는 기존의 정형화된 삼시세끼 시간대에서 벗어나고, 직접 요리를 해 결과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는 행동 양식이 더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트렌드를 ‘A’(탈 삼시세끼·All day meal), ‘B’(신 집밥·Beyond Eat), ‘C’(MZ쿠킹·Cooking by MZ)로 정리했다. 기존에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우리 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은 4700여 명을 대상으로 9만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 A: 삼시세끼 중요한가요? 먹고 싶을 때 먹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존의 아침·점심·저녁으로 대표되던 삼끼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해 야식이나 간식 등 ‘4번째 끼니’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면, 올해는 ‘아점’(아침 겸 점심), ‘점저’(점심 겸 저녁)를 비롯해 ‘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와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면, ‘아점’과 ‘점저’에는 가정간편식(HMR)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 대비 각각 3.6%와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 B: 집밥은 집에서 요리한 밥 아닌, 집에서 ‘먹는’ 밥

HMR과 배달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됐다. SNS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을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집밥의 의미 확장으로 올해는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강간편식’, 아웃도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푸드’, 여유 시간에 편하게 찾게 되는 ‘홈스낵’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 C: 맛집찾던 MZ세대, 집에서 요리해 인스타에 올린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나타났다. 주로 외식을 선호하던 MZ세대에게 나타난 큰 변화다.

또한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때문에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인식과 함께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해외에서도 발효식품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글로벌 포털사이트에서 김치 면역 연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김치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 등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의 새로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