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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가스공사, ‘수소 생태계’ 어떻게 만들고 있나

한전·한수원·가스공사, ‘수소 생태계’ 어떻게 만들고 있나

기사승인 2021.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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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가스公 투자확대
국내 첫 LOHC 실증 성공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건립
조직·전담인력도 2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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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연 526만톤의 청정 수소 공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에너지 공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수소 시장 활성화는 620만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1200개소 이상 수소충전소를 설치, 15GW 이상의 발전용량을 확보해야 하는 국가적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을 지칭한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내달 ‘수소경제 로드맵2.0’이 나오는 대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실증, 시설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수소법 시행과 함께 정부 주도하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정책이 본격화 된다.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로 발을 뗄 수 있게 각종 족쇄를 풀고 지원하는 데 촛점을 뒀다. 어떤 길을 가야 하고 누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지는 로드맵 2.0에 담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시간당 20N㎥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수소저장 액체기술(LOHC) 실증’에 성공했다. 일정한 조건(50~180℃의 온도, 대기압 50배의 압력)에서 수소를 수소저장 액체인 DBT와 촉매에 반응시키면 액체화합물에 흡수돼 저장되는 원리다. 기존 수소 저장기술은 대기압 200배 이상의 높은 압력에서 수소를 압축·저장해야 하고 탱크로리로 운송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수소를 액체 화합물 안에 저장함으로써 안전한 저장과 운송이 가능하며 수소비용도 저렴하다는 평가다.

또 한전은 지난해 9월 전남도, 나주시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없는 수소로 주로 수전해(물전기분해) 기술을 통해 만든다. 한전은 이번 MOU에서 그린수소 기술개발과 사업추진 등을 주관한다. 한전 관계자는 “그린수소 사업은 계속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 안정성 유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력 비중을 줄여야 하는 한수원은 수소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협력’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은 전주시,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과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 사업 업무협약’을 교환했다. 이들 기관은 바이오가스 기반 융·복합 사업 개발, 안정적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 및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바이오가스·수소 활용 추가 사업 발굴 등에 협력한다.

또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한다. 한수원은 오는 2023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9917㎡에 약 100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20㎿(연간 4만6000가구 사용)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지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전북테크노파크,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등 9개 기관과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수소산업 전담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담조직은 지난해 12월 초 처음 생겼다. 현재 수소사업부에 5명, 중앙연구원에 7명 정도 인력이 배치돼 있다”며 “2월 말까지 총 15명 정도 인력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산업을 적극 추진해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기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오는 28일 ‘수소사업처’를 ‘본부’로 격상한다. 조직 규모도 기존 30명에서 75명으로 배 이상 확대된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본부’를 통해 수소 도입·생산·공급·유통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천연가스 기업에서 수소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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