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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시대 CJ제일제당…다음 단계는 미래 동력 확보

1조 시대 CJ제일제당…다음 단계는 미래 동력 확보

기사승인 2021.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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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제외 시 영업익 1조 넘을지 이목
최근 주가 40만원대, 1년 새 약 2배 뛰어
식품 해외 비중 확대, 바이오 친환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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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을 예고한 CJ제일제당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3분기까지의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고, 연간으로 보면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도 1조원을 넘을지가 관건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식문화가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CJ제일제당으로서는 기회를 맞게 됐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체질개선에 주력한 만큼 올해는 식품과 바이오 부문에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종가 기준 46만1000원이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월 28일 주가는 24만2500원이었다. 1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런 주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HMR의 수요가 상승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포트폴리오가 해당 부문에 잘 맞춰졌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식품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는 65%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잠정 실적은 다음 달 초에 나온다. 최근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3000억~24조6000억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조3000억~1조4000억원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봐도 1조원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제외했을 때 영업이익이 1조원 초반대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의 대한통운 제외 CJ제일제당의 누적 영업이익은 8334억원이다.

관건은 미래 먹거리다. CJ제일제당은 해외 만두 매출에서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미국 내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집밥 수요와 함께 해외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이런 추세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향후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는 현상을 주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다에서 녹는 플라스틱 소재 PHA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주력 제품으로 삼고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한다. 해당 기술은 전 세계를 통틀어 극소수 기업만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재당 측은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 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25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25조5903억원, 1조5273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5조1010억원, 1조90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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