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하원, 트럼프 탄핵 소추안 상원에 전달…트럼프 두번째 탄핵절차 시작

미 하원, 트럼프 탄핵 소추안 상원에 전달…트럼프 두번째 탄핵절차 시작

기사승인 2021. 01. 26. 15: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rump Impeachment <YONHAP NO-1485> (AP)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내 상원 본회의장에서 레이미 래스킨 탄핵소추위원단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읽고 있다./사진=AP 연합
미국 하원이 25일(현지시간) ‘내란 선동’ 혐의가 명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심판 절차가 시작됐다.

외신에 따르면 9명의 하원 탄핵소추위원은 이날 저녁 7시께 상원에 소추안을 전달하고 탄핵소추위원단장인 레이미 래스킨이 이를 낭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대한 폭력 사태를 선동하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이에 따라 대통령으로서 신뢰를 저버리고 미국 국민에게 분명한 피해를 줬다”고 읽었다.

외신들은 본격적인 절차가 다음달 9일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2일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준비 기간을 주고 조 바이든 내각 인준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절차를 2주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2주간의 준비 기간 동안 먼저 소추위원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 법률팀이 혐의 주장과 변론이 담긴 서면을 교환해 공방을 벌이게 된다.

검사 역할은 하원 소추위원단이 하며 배심원은 상원의원들이 맡게 된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 사건은 연방 대법원장이 주재하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어 민주당의 패트릭 리히 상원의장 대행이 재판장을 맡게 됐다.

탄핵 정족수는 전체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인 67명이다. 상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갖고 있어 민주당이 모두 찬성해도 공화당에서 17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하원에서는 1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공화당 내에서 부정적 여론이 사그라들고 있어 동조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임기가 끝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만한 충분한 표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전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이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진단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