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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빠진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강화·해외 수출로 돌파구 마련

적자 빠진 에이블씨엔씨, 온라인 강화·해외 수출로 돌파구 마련

기사승인 2021.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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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로프트 아베노점에 진열된 미샤 제품/제공 = 에이블씨엔씨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해외 수출과 모바일 판매 강화로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악재로 다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모바일 앱인 ‘눙크’의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을 올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 완화로 색조 화장품 매출 개선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실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모바일 앱인 ‘눙크’의 다운로드 규모가 이달말 12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눙크앱은 지난해 12월 108만회를 돌파해 월평균 13만회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해외 수출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가 이같은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 탓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에이블씨엔씨의 누적영업적자는 375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지난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조정열 대표를 영입, 온라인과 해외 시장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노렸으나 코로나19 여파를 피하긴 어려웠다. 다만 일본에서의 쿠션 판매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 모바일 눙크앱의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실적 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미샤 쿠션 파운데이션은 일본에서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 출시 이후 매일 1만719개씩 판매됐다. 일본내 드럭스토어 등에 납품하도록 변경한 유통 방식이 잘 통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의 유통방식은 온라인 강화로 통한다. 모바일앱 눙크의 입점 브랜드를 다양화시키는 전략을 통해 이용자를 늘려 미샤 제품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샤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은 타임 레볼루션과 수퍼 아쿠아, 한방 미사 등 기초 화장품 제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초 화장품 매출은 전체 매출 중 41.5%를 차지했으며, 이 중 국내 시장이 37%, 수출이 4.5%를 차지했다. 국내 이용자들 대부분은 미샤의 기초 화장품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색조 화장품의 경우는 다르다. 쿠션·BB크림 등 색조 화장품은 내수와 수출 비중이 각각 17.5%(300억원), 17.1%(29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에서는 미샤의 색조 화장품이 대세인 셈이다. 또한 판매 경로도 지난해 3분기 온라인 판매 비중이 22.5%까지 크게 올랐다.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12.5%, 9.7%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에이블씨엔씨는 국내서는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눙크앱을 강화, 해외서는 편집숍 등의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망을 늘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한국과 중국은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어든 반면, 일본은 2분기 270억원, 3분기 275억원 매출을 기록해 미샤 쿠션 등 대표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확진자 규모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색조 화장품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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