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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IPO’ 흥행예고에 ‘톱5’ 증권사 격돌…관전포인트는?

‘대어급 IPO’ 흥행예고에 ‘톱5’ 증권사 격돌…관전포인트는?

기사승인 2021.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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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투·NH 양강 경쟁구도
올 KB·미래에셋·삼성 등 참전
인력 충원 등 IPO 조직 재정비
'카카오 3대장'은 선정 마무리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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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大魚)급 IPO’를 낚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면, 올해 관전포인트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들까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수십조원 몸값을 지닌 기업들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 IET) 등 모두 몸값이 3조원에서 최대 30조원에 달하는 곳이다. 특히 올해 첫 대어급 IPO를 진행한 삼성증권은 100억원대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IPO시장을 위해 증권사들은 IPO 조직을 정비해왔다. 미래에셋대우는 IPO 인력을 확대했고, 삼성증권은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은 우리은행과 IPO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맺었다. 증권사들이 대어급 기업에 주목하는 배경엔 수익성이 있다.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증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도 높기 때문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 큰 화두로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업가치가 100조원에 달하는데, 아직 주관사 선정을 마치지 못했다. 증권사들의 IPO 주도권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여 개 대어급 기업이 올해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모두 기업가치 1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이르는 기업들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주목받았던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카카오엠과의 합병 결정으로, 내년으로 상장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올해 안에 상장이 예고됐으나, 카카오엠과의 합병으로 내년 IPO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밝혔다.

올해 IPO 시장 특징은 NH투자증권과 한투증권 간 양강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이 굵직한 IPO를 맡으면서 변화기류가 생기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에서, 카카오페이와 프레스티바이오파마는 삼성증권에서 대표주관을 맡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 IET), 크래프톤 등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올해 초 프레스티바이오파마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300조원가량의 자금이 몰렸는데, 100억원대 수수료 수익을 거머쥘 예정이다. 기업가치로만 따져봤을 때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기업가치 20조~30조원에 달하는 크래프톤을 비롯해, 유망배터리기업으로 꼽히는 SK IET도 흥행보증수표란 관측이다.

올해 주관사 선정이 남아있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렌탈 등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서 지난해 12월 분사한 회사다. 상장후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까지 거론되는 만큼, 대표 주관사가 어디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대어급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수료 수익성과 화제성 때문이다. 수수료 수익은 기업의 가치와 화제성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최근 몇 년간 IPO 조직을 재정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있다. 지난해 1년간 인력을 확충했다. 지난해 말엔 IPO 담당 임원이 승진하면서 IPO 조직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PO 조직이 3개팀으로 구성됐는데, 2019년 말 대비 7명의 인력이 보충됐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전담 전문인력을 강화한 곳도 있다. 바로 삼성증권이다. 통상 바이오기업 상장은 일반기업의 2~3배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고, 특별히 올해 인원을 늘리진 않았다”며 “2~3년 전부터 약학박사, 수의사 전공전문가 등 바이오 전문인력이 팀에 배치돼 바이오 상장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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