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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양강 구도... ‘당심’ 잡아야 본선행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양강 구도... ‘당심’ 잡아야 본선행

기사승인 2021. 01.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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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27~29일 재보선 후보 등록
박 '김대중 묘소' 참배 vs 우 'DJ 영입 인사' 마케팅
민주당 정통 적자 강조...문재인 대통령 '최적 조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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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손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이병화 기자
대선 전초전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가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3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두 주자 모두 서울시장에 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력과 실질적 정책·공약을 앞세워 치열한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두 주자는 당심을 가를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에 들어 갔다. 경선에서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의 키를 당내 최대 지지층인 친문 당원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오래된 민주당 경력을 기반으로 문심(文心)과 민주당 정통 적자임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2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큰 걸음들을 보겠다’, ‘작은 걸음이라도 따라가겠다’, ‘서울시 대전환 꼭 이루겠다’는 글을 작성, 포부를 다졌다.

박 전 장관은 이후 페이스북에 “박영선은 (김 전 대통령의) 등을 보며 간다”며 “제게 당신의 등은 민주주의다. 제게 당신의 등은 대한민국이고 한결같음”이라고 올렸다.

이어 “그 넓은 등을 다 공부할 수는 없지만, 그 깊은 등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등에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 새겨져 있기에 시선 고정하고 간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2021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 in 서울’에 참석해 민주당 적자임을 역설했다. 우 의원은 지난 16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 제안으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단 한 번도, 어떤 위기에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며 “문 대통령과 가장 잘 협력할 서울시장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져서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며 “2016년 원내대표를 하던 시절 민주당 지지율은 22%였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완성하자 53%가 됐다. 제가 나서서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27~29일 4·7 재보선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다음달 2일 후보 면접을 하며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국민 면접 과정을 생중계한다. 이어 다음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 심사를 마친 뒤 3월 1일 본선거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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