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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승부수 ‘더현대 서울’ 미래 백화점 기준 만든다

정지선의 승부수 ‘더현대 서울’ 미래 백화점 기준 만든다

기사승인 2021. 01.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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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그랜드 오픈…미래·자연친화형 공간으로 구성
여의도 기점으로 국내외 고객에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 제공
비전 2030 목표 달성 위한 핵심 점포 평가
더현대 서울, 기존 백화점 틀 깬 신개념 점포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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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다음 달 오픈하는 ‘더현대 서울’을 앞세워 미래형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정 회장은 올해 초 그룹 50주년을 맞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을 제시, 급변하는 유통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의 핵심인 백화점·아웃렛 등 유통부문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신시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그 중심에 ‘더현대 서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정 회장은 ‘더현대 서울’ 사업에 대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등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해 왔다. 2016년 9월 파크원 계약 체결 당시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로 개발하라”고 지시하는 등 열정을 쏟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다음 달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 등을 앞세워 ‘대한민국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을 표방한다는 것이 현대백화점그룹 측 설명이다.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인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 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테마를 ‘미래를 향한 울림(Sound of the Future)’으로 정하고,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을 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침체된 오프라인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버렸다.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점포명에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해 정치·금융 허브인 ‘여의도’의 강점을 십분 활용,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점포의 공간을 미래지향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 등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상 1~5층 매장 형태를 타원형의 ‘순환 동선’ 구조로 만들었다. 또한 전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다.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Void)을 활용한 공간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5층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1만1240㎡(3400평) 규모의 조경공간을 확보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지고,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을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그리고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을 적용한 ‘무인 매장’ 등이 들어선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동대문 면세점을 시작으로 ‘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인천공항면세점’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1454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은 8.3% 증가한 2조38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영 외적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정 회장은 ‘비전 2030’을 통해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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