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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이번에는 네이버 찾았다

신세계 정용진, 이번에는 네이버 찾았다

기사승인 2021. 01.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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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성남 사옥 찾아 이해진 등 만남
"시너지 낼 수 있는지 포괄적 대화"
(사진) 2021년 신세계그룹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28일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식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국내 유통 대기업과 온라인 플랫폼 강자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양사가 유통과 온라인 비즈니스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분야가 있는지 포괄적인 대화를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는 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시장 지배력을 월등히 높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존 온라인 시장은 정통 오프라인 업체들이 아닌 이베이코리아나 쿠팡 같은 강자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온라인판에서는 국내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도 SSG닷컴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e커머스 시장은 기존 업계들 이 외에도 새로운 경쟁자들이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홈쇼핑과 합병을 추진 중인 GS리테일은 GS프레쉬몰·랄라블라·달리살다 등의 자사 온라인몰을 통합한 개방형 플랫폼인 ‘마켓포’를 준비 중이다.

재계에서는 신세계와 네이버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여러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로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는 국내 대형 포털의 영향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네이버로서는 신세계 계열의 콘텐츠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형태다.

특히 양 사는 최근 신사업 확대 및 기업 간 교류에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고, 26일 SK와이번스의 인수를 알렸다. 신세계는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전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에 지분투자를 결정하면서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 계획을 알렸다. 지난해는 CJ그룹과 주식 맞교환을 통해 콘텐츠 및 물류 분야에서 제휴할 것임을 밝혔고, 21일에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온라인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이버 쇼핑은 거래액으로 보면 압도적”이라면서 “네이버도 쇼핑 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신세계도 온라인 부문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니 시너지 낼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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