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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후변화 주범이 축산이라는 오해

[기고]기후변화 주범이 축산이라는 오해

기사승인 2021.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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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수록 축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축산업을 통해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축의 방귀와 트림 그리고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정말 그 정도로 많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찾아보았다.

지난해 환경부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2018년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27.6백만 톤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이다.

이중 에너지 분야가 86.9%를 차지해 가장 높고, 산업공정 7.8%, 농업분야 2.9%, 폐기물 2.3%순이다. 축산분야만 본다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배출량의 1.3%에 불과하다.

2018년 OECD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세계 온실가스 총 배출량에서도 농축산부문 배출량은 9.5% 정도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국가전략으로 2050 감축 시나리오는 환경부 주관으로 올해 6월에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저탄소 농업실현을 위해 기술 보급과 농가 지원 사업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대학 등과 공동으로 그동안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배출계수 6종을 개발했다.

또한 반추동물의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료 개발도 진행해 왔다. 사료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 4종의 후보 물질 발굴을 완료했다.

올해 사료화 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실제 가축에게 먹여 그 효과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이나 축분을 에너지로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축산업도 환경 부담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해야만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의 미래를 열어 갈수 있을 것이다.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야하는 축산업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과 같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 마다 응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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