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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오리발 귀순’ 현장조사 결과 이번주 초 발표

합참 ‘오리발 귀순’ 현장조사 결과 이번주 초 발표

기사승인 2021. 02. 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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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노크 귀순, 2020년 철책 귀순 뚫린 곳
관련자 인사 조치 불가피할 듯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하는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
박정환 합참 작전본부장이 17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2사단 귀순자 상황 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6일 오리발을 차고 해상으로 헤엄쳐 남쪽으로 넘어온 귀순자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합참은 현재 전비태세 검열실과 지상작전사령부 관계자들을 현장에 급파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2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는 거의 끝난 상황이며 빠르면 이번 주 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들께 공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9년 전 ‘노크 귀순’과 지난해 11월 ‘철책 귀순’으로 허술한 대북경계망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군이 이번 ‘오리발 귀순’ 사건으로 경계 작전에 실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계가 뚫린 지역은 육군 22사단 관할 지역으로 지난해 11월 ‘철책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또 2012년 ‘노크 귀순’ 사건도 발생한 곳으로 대북경계망이 지속으로 구멍이 난 곳이다.

특히 철책 귀순 사건이 불과 3개월 전에 일어난 지역이어서 해당 부대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사단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 담당자들의 문책과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합참은 지난 17일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이번 주 발표될 계획이다.

합참은 지난 17일 “해당 인원(오리발 귀순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 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해안 경계 실패를 인정했다.

이 귀순자는 강원도 고성 민간인 통제선 지역에서 ‘머구리 잠수복’ 차림으로 발견됐으며, 군사분계선(MDL)을 우회해 겨울철 바다를 헤엄쳐온 뒤 해안으로 올라와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배수로 차단시설이 훼손됐고 미상 인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합참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북경계태세 전반을 점검하며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해안 경계병이 폐쇄회로(CC) TV로 귀순자를 수차례 포착했음에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아 3시간이 넘도록 수 km를 활보할 수 있었다. 합참은 해안철책과 배수로 등 관련 경계시설을 점검하면서 자세한 귀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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