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19 위기 틈타 中 자본 英 사립학교 사냥 붐

코로나19 위기 틈타 中 자본 英 사립학교 사냥 붐

기사승인 2021. 02. 22. 15: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7개 학교나 인수, 영국 발칵 뒤집힌 채 반대 목소리 높아
중국 자본이 최근 경영 위기에 놓인 영국의 각급 사립학교 인수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인수가 확정된 학교가 17개에 달한다. 영국의 사립학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최근 외국인 유학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clip20210222145330
영국 런던의 한 사립학교 학생들. 최근 유행을 보면 중국 자본에 의해 인수된 학교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영국은 미국과 더불어 중국 학생들이 조기 유학을 많이 가는 국가로 손꼽혔다. 많을 때는 한해에 5만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1∼2년 사이에 영·중 관계가 악화되고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중국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줄면서 영국의 사립학교들이 경영난에 봉착한 것이다.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중국 자본이 이 점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건설 그룹으로 유명한 완다(萬達)와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고위급 공산당원이 지배하는 기업들이 인수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이 인수한 학교들을 통하면 비자 획득이 수월해진다. 중국 자본 입장에서는 자국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학교 인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금난에 허덕이는 영국 내 각급 학교의 러브콜도 무시하기 어렵다. 뒤늦게 현실은 인지한 영국 교육당국은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뾰쪽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