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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 나선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강화 체질개선 박차

현금 확보 나선 SK이노베이션, ESG 경영 강화 체질개선 박차

기사승인 2021.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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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종합화학 일부 지분 매각 추진
전통 석유사업 자산 줄이고 친환경 투자 확대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의 지분매각을 추진하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확보하게 되는 자금을 각 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사업인 석유화학의 자산을 줄이고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는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화두를 던진 ‘파이낸셜 스토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각 사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루브리컨츠의 경우 현재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까지 마무리됐다. 매각 대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루브리컨츠 지분 50% 미만으로, 경영권을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JP모건을 SK종합화학의 매각 자문사로 선임하면서 전략적 투자자(SI) 모집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사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 전략적 투자 유치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루브리컨츠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다.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년 배당을 실시해왔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는 2018년 5400억원, 2019년 5000억원을 배당했고, SK종합화학은 2018년 8000억원, 2019년 7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매년 꾸준한 배당을 받을 수 있음에도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 자산을 줄이는 한편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은 각 사별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ESG 중심 경영을 위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고기능성 초저점도 친환경 윤활유 제품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윤활유도 개발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브라이트마크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로지스올과 물류 폐기물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금에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소송과 관계없이 이전부터 준비해 왔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각 사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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