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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강소영으로 불린 장수잉 논란 덕 인기 폭발

한국인 강소영으로 불린 장수잉 논란 덕 인기 폭발

기사승인 2021. 02.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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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불린 것에 대한 반박으로 시 올려 대히트
중국 배우 장수잉(江疏影·35)은 한국 내의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작다고 하기 어려운 한국 연예 시장을 감안하면 별로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다. 최근 한국에도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싼스얼이(三十而已·겨우 서른)에서 주인공 중 한명으로 출연한 사실이 고작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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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배우 장수잉. 한국 누리꾼들이 강소영으로 부리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 인해 인기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그녀에게 최근 호재가 찾아왔다. 드라마를 본 일부 한국 누리꾼들이 “장수잉의 이름은 왜 한국식인가? 강소영이 아닌가?”, “이름이 한국식이니 조선시대 청나라로 잡혀간 우리 민족의 후손인 것 같다”라는 등의 묘한 내용의 댓글을 단 것.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 댓글은 바로 알려졌다. 당연히 중국 누리꾼들은 흥분했다.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치다 못해 이제는 배우까지 훔치려 한다”, “한복과 설날을 노리더니 이제는 여배우까지 탐내나” 등의 댓글도 쏟아냈다.

장수잉은 본의 아니게 논란의 인물이 됐으나 크게 나쁠 것은 없다. 아마도 속으로는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논란을 통해 졸지에 유명세를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른 그녀 관련 기사들의 조회수가 10억에 이르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더구나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국에도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만큼 그녀 입장에서는 휘파람을 불어도 시원치 않다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표정 관리를 했다. 자국 팬들을 위해 SNS에 자신의 이름이 송나라 시인 임포(林逋)의 한시 ‘산속 정원의 작은 매화(山園小梅)’ 중 한 구절이라는 사실도 넌지시 알렸다. 그녀로서는 오랜만에 본의 아니게 실감한 인기 폭발이라는 기현상이 마냥 즐겁기만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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