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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앞두고 학부모 분주…“불안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보내야”

새 학기 앞두고 학부모 분주…“불안하지만 그래도 학교는 보내야”

기사승인 2021. 02.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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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보다 방역 먼저'
지난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 경북예술고등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과 남구청 직원들이 개학 후 학생들의 등교에 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
새 학기 개학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며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과 함께 등교 준비로 분주한 모양새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 거리두기 조정안과 무관하게 3월 첫 주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사일정이 적용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학교 모두 전교생의 3분의 2 이하 학생이 등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 발표 이후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없는 개학을 위한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권모씨(43)는 “학교에 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라면서도 “가방에 마스크를 여러 개 넣고, 손 소독제와 알코올 스왑 등 소독 물품을 챙겨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교와 교사들도 교내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었다. 일부 학교는 코로나19로 다 소진하지 못한 예산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마스크와 소독제를 나눠주는가 하면, 교사들은 벌써부터 알림장을 통해 각종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그래도 학부모들은 여전히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6살 아이를 둔 윤모씨(36)는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다 보니 친구들과 놀다가 마스크를 벗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을 통해 감염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최모씨(37)도 “언제까지 원격수업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한 반이 30명 정도인 과밀 학급이라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직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학을 앞두고 서울 성동구 맘카페에는 한 이용자가 “아이들이 백신을 맞지 못한다니 교사라도 맞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미국, 영국처럼 우리도 교사들부터 접종시키면 한다”는 의견이 달렸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학교를 닫는 방식으로 학습권을 저해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방식으로 운영이 필요하고 혹시라도 교내에서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사회 구성원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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