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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산 가덕도 방문 “신공항,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 부산 가덕도 방문 “신공항,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1. 02. 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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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덕 특별법 조속한 입법 희망"
부정 입장 보고서 국토부에 "의지 가져야"
선거 앞두고 이낙연 등 당·정·청 핵심 인사 총출동
경례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가덕도 공항 예정지 선상 시찰을 마치고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으로 이동하며 해양대 학생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4·7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41일 앞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전격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공항 예정지를 직접 시찰하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보선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며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와 부산신항, 부전역 등 ‘동남권 메가시티’의 주요 거점을 점검하고 전략 추진 방안을 보고 받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장 정책 행보와 관련해 “보궐 선거와 무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오래전 결정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정·청 핵심 인사가 총출동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K-뉴딜위원회 본부장이 동행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와 김경수 경남지사,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함께 했다.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처리할 방침인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15년간 지체돼 온 동남권 신공항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가덕도 특별법에 대해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며 “정부는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신공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한 잡음을 정리한 셈이다. 변 장관은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함께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왜 갑자기 ‘곳간 지기’인 경제부총리를 대동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것인가”라며 “정권 말 곳곳에서 레임덕이 목격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재보선 지원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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