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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짱이다”…설경구·변요한이 영화로 나눈 찐우정(종합)

“‘자산어보’ 짱이다”…설경구·변요한이 영화로 나눈 찐우정(종합)

기사승인 2021. 02. 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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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왼쪽부터)변요한과 이준익 감독이 영화 ‘자산어보’로 호흡을 맞췄다/제공=메가박스
설경구·변요한과 이준익 감독이 영화 ‘자산어보’로 ‘찐우정’을 나눴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는 설경구·변요한,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열 네 번째 작품이다. 조선시대 학자 정약전을 조명하고,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인물을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설경구는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했다.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아 정약전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다.

이준익 감독은 “아주 오래 전, 5년 전 쯤에 동학이라는 역사 속 학문에 관심을 가졌다. 도대체 ‘왜 이름을 동학이라고 지었을까?’라고 따라가보니 그 갚에 서학이 있었다. 서학 앞에는 천주학이 있었고, 여러 학자를 만나게 됐고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혔다. 인물의 근대성을 영화로 담으면 어떨까 시펑서 만든 영화다”고 말했다.

‘사도’에 이어 ‘동주’ ‘박열’ 등 역사적 인물을 다뤄온 이 감독은 “저는 역사를 잘 모르는데 역사 영화를 많이 해서 잘 아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오히려 모르니 궁금하고 알아보다가 헤어나오질 못했다. ‘역덕’(역사덕후)이 된 것 같다.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흑백으로 연출한 이유에 대해 “‘동주’로 흑백 영화로 연출을 했고 성과를 얻어 자신감이 생겼다. ‘동주’는 일제강점기가 가지고 있는 암울한 느낌, 백보다는 흑이 차지하는 시대였다.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만난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사람들을 보여주며 흑보다 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몇년 전 영화제 무대 뒤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그때 ‘책 줘요’라고 했다. 감독님이 사극을 쓰신다길래 ‘나 사극 안해봤으니 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열흘 있다가 책을 보내주셨는데 ‘자산어보’였다. 처음에는 한발자국 떨어져서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두 번째 볼 때는 마음을 넣어서 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저는 감독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늘 강했는데, 감사하게도 제게 시나리오를 주셨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봤을 때는 글이 너무 좋다는 생각만 하고 눈물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매일 울었다”고 전했다.

흑산도에서 두 달 가까이 함께 한 설경구와 변요한은 ‘찐’ 우정을 나눴다. 설경구는 “섬에서 두달 간 있었다. 호흡이 안 맞으려야 안 맞을 수가 없었다. 촬영장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안에서 계속 같이 있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벗으로서 ‘찐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변요한은 “작품이 끝나고 나서 행복하고 좋았다. ‘설경구 선배,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짱이다’라고 소문을 냈다”라며 웃은 뒤 ”눈높이를 잘 맞춰서 잘했다. 후배로서 정말 ‘놀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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