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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동결자금 일부 스위스로 옮기는 방안에 동의

미국, 이란 동결자금 일부 스위스로 옮기는 방안에 동의

기사승인 2021. 02.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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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혁명수비대에 나포 후 이란항 향하는 ‘한국케미’호가 CCTV에 찍힌 모습./연합
미국이 한국 내 이란 동결자금의 일부를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법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을 스위스로 보내는 방법에 동의했다며 “전체적으로 어떻게 송금할지는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제재로 동결된 이란의 70억 달러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에 있는 이란계좌로 옮기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해왔다. SHTA는 미국 정부의 허가 아래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의약·식품 업체가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스위스의 은행이 지급 또는 보증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이 방식에 동의하면 송금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를 마련하고 곧 동결자금이 이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란은 동결자금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 정도를 스위스로 송금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동결된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우선 돌려받을 것”이라며 “10억 달러는 상품의 형태로 반환되지 않을 것이며 이란 은행 계좌로 송금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위스로 이전할 구체적인 자금 액수와 시기와 관련해 “미국 등 관련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결국 미국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스위스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협의가 성사되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월부터 억류해 온 한국 선박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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