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기자간담회에는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모니카 역의 한예리는 “스티븐과 매 신을 어떻게 연기하자고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서로 뭘 해야 하는지 알았다. 서로 제이콥과 모니카처럼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스티븐은 솔직하게 필요한 것을 이야기 하고 도와달라고도 말했다. 그런 것들이 건강하게 느껴졌고 진심으로 영화를 대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에너지가 좋았다”며 “서로 영화 안에서 충돌할 때 조차도 뜨거운 마음이나 열정, 외로운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더라.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호흡을 전했다.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역시 “한예리 배우와 생각이 항상 같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좋은 다름이었다. 서로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연기해나갔다”며 “함께 한 모든 신이 좋았는데 폴이 식사를 하고 집에 가고 나서 약간 다투던 장면이 떠오른다. NG 하나 없이 완성한 신이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감독님의 연출력이 돋보인다”고 꼽았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연 배우인 윤여정은 통산 26관왕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