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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할인’까지…항공업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생존경쟁’ 불붙다

‘반값 할인’까지…항공업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생존경쟁’ 불붙다

기사승인 2021. 02.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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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가격 첫 선보인 12월보다 절반 하락
반값 할인 등 저가 출혈경쟁도 우려
탑승률 90% 넘기도… 3월에도 추가 운항
사진1. 에어서울 해외 무착륙 비행 사진
에어서울이 진행한 해외 무착륙 비행에 탑승한 한 여행객이 사전에 주문한 기내 면세품을 인도받고 있다. /제공=에어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객수요 급감으로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대형항공사들도 앞다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뛰어들고 있다. 항공사들의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탑승객 확보를 위해 할인에 나서는 등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당시 20만원에 육박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가격은 최근에는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총액운임 기준 19만8000원에 상품을 내놓은 제주항공의 경우 3월 운항편 가격은 9만9000원부터이고, 에어서울도 출시 초기 19만7000원에서 3월 상품의 경우 9만8000원부터 책정했다.

출시 초기부터 9만9000원부터 구매 가능한 가격을 책정해 흥행몰이에 나선 에어부산은 지난 24일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에 최대 할인율을 적용, 반값인 4만9000원부터 선보인 바 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경우 운임과 면세품 할인 혜택 등이 고객 확보에 중요한 요인인데 공급이 늘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자칫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항공사들 역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으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를 주기장에 세워놓아도 상당한 고정 비용이 든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 보자는 고육지책인 셈”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이미지
에어부산
3월에도 항공사들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이어진다. 항공사들은 다양한 기내 이벤트와 함께 면세점과 제휴를 맺고 할인 및 VIP 등급 혜택 등 면세 쇼핑을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7일, 13일, 21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운항한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제공하는 충남 홍성한우세트 및 한돈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기내이벤트를 통해 증정한다.

진에어도 총 5회(1일, 7일, 14일, 21일, 28일) 운항하고, ‘딜라이트 지니’ 소속 객실승무원들이 다양한 기내 이벤트를 통해 국내선 무료 왕복 항공권, 여행용 더플백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총 4회(6일, 13일, 20일, 27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 역시 3월 6일, 14일, 21일 3회 운항하며, 일본 소도시인 다카마쓰(가가와현), 요나고(돗토리현)와 협력해 두 도시를 선회 비행한다. 다카마쓰, 요나고와 관련한 퀴즈를 맞히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이용할 수 있는 현지 무료 숙박권(2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대형 항공사도 가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위해 A380 여객기를 띄웠으며, 대한항공도 27일 첫 비행에 나서는 데 이어 3월에도 한진관광과 함께 3차례(6일, 13일, 27일)에 걸쳐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부 LCC의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률은 90%를 넘을 정도다. 에어서울이 지난 20일과 21일 실시한 무착륙 비행의 탑승률은 약 98%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평균 탑승률이 90% 이상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프랑스 민영방송국인 TF1에서 현장 취재에 나설 정도로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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