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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무용단 창단 50주년 기념공연 ‘춤의 향기’

김복희무용단 창단 50주년 기념공연 ‘춤의 향기’

기사승인 2021. 02. 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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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우담바라'와 대표작 '피의 결혼' 선보여
3월 5~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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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이화여대 출신 현대무용가 김복희가 명동 국립극장에서 첫 개인 공연을 가졌다. 김복희 김화숙 무용단 이름으로 ‘법열의 시’ ‘四像의 디자인’ 두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나 김복희가 신작 ‘우담바라’를 오는 3월 5~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피의 결혼’과 함께 선보인다. 김복희무용단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이다.

김복희무용단은 한국의 현대무용단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공연을 하는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1990년 이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 수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적인 현대무용을 해외에 소개해왔다.

한양대 무용학과 명예교수인 김복희는 현대무용이라는 서양 메소드에 ‘한국성’을 접목해 온 한국적 현대무용가이다. 불교적, 유교적 정신유산과 한국적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 70여 편을 발표했다. 손관중, 김남식, 서은정, 이정연, 박은성 등 동 세대 최고의 현역 무용가들을 키웠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춤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복희는 50년간 안무가의 길을 걸으며 에밀레종을 소재로 한 ‘뒤로 돌아 이 소리를’, 선을 주제로 한 ‘아홉 개의 의문, 그리고’, 이광수의 소설 ‘꿈’을 원전으로 한 ‘꿈, 탐욕이 그리는 그림’ 등 불교적 소재와 이미지를 한국적 현대 작품으로 지속해서 구현해 왔다. 또한 이청준의 소설 ‘눈길’, 김영태의 시 ‘덫’, 서정주의 시 ‘진달래꽃’, 신경림의 시 ‘우리 시대의 새’ 등 문학작품을 원전으로 한 안무를 계속해왔다.

스페인의 세계적인 문인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ia Lorca)의 3대 비극 ‘피의 결혼’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예르마’는 각각 김복희의 현대춤 ‘피의 결혼’ ‘슬픈 바람이 머문 집’ ‘석녀 예르마’의 원전이 됐다.

특히 ‘피의 결혼’은 멕시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스페인, 이탈리아 등 라틴 문화권에서 공연되며 격찬 받았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2년에 걸쳐 가르시아 로르카 문학의 본고장 스페인의 두 개 극장에서 갈채 속에 공연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우담바라’는 남지심의 동명 소설을 원전으로 한 작품이다. 3000년마다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 꽃처럼 소중한 인간 존재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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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결혼’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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