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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마약’이 아닌 ‘약’이 되는 대마초

프랑스에서 ‘마약’이 아닌 ‘약’이 되는 대마초

기사승인 2021. 03. 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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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부터 의료용 대마초의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 시작
-이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영국 등에서 의료용 대마초 허용
프랑스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마초가 마약 딱지를 뗀다. 의료용 대마초는 약 3000명 환자들에게 마약이 아닌 ‘약’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31일 프랑스에서 대마초가 의료용으로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시험이 시작된다.

대마초의 의료 효과를 시험으로 확인하자는 논의가 처음 나온 것은 2018년 12월이지만 정치적·법적 문제로 연기됐엇다. 이후 2019년 국회에서 임상시험을 허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시 연기됐다.

프랑스는 앞으로 2년 동안 암이나 만성 통증 같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초 효과를 시험한다. 환자들은 시험을 주관하는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으로부터 의료용 대마초를 제공받게 된다.

환자들은 의료용 대마초로 치료하면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보고할 예정이다.

프랑스 국립의약품청은 앞으로 의료용 대마초의 수급과 유통을 관리한다. 숙련된 의사가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하며 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은 약국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받을 수 있다. 의료용 대마초는 담배 같은 흡입용 형태가 아닌 오일·캡슐 등으로 제공된다.

문제는 프랑스에서 대마초 흡연·소지·재배가 모두 불법이라는 데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대마초를 피다가 경찰에게 현장 적발될 경우 벌금 200유로(약 26만원)를 내야 한다. 이에 국립의약품청은 의료용 대마초의 공급처를 선정하고 있다. 공급 업자로 선정되면 프랑스에서 의료용 대마초의 유통·보관 등을 책임지게 된다.

지금까지 캐나다의 틸레이&오로라, 이스라엘의 파나시아, 호주의 리틀그린파르마가 입찰에 참가했다. 세 회사 모두 의료용 대마초의 생산과 수출에 전문화된 회사들이다. 캐나다의 틸레이&오로라사는 이미 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에 의료용 대마초를 수출하고 있고 수입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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