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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서 영화·게임 끊김없이…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 개발

車에서 영화·게임 끊김없이…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 개발

기사승인 2021. 03. 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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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6E 기반 차세대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
데이터 전송속도 기존 3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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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CEO/제공=LG이노텍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차량 내부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영화나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함께 장거리 여행 혹은 출퇴근 시간에 영화나 뉴스를 볼겁니다.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전세계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소비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전자 부품사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다. 국내 현행법상 운전자는 시선을 전방에, 손은 스티어링휠을 잡아야 하지만 자율주행 자동차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LG이노텍은 2일 세계 최초로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은 달리는 차에서 영화와 게임, 뉴스, 예능 프로그램 등을 끊김없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운행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IVI)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이다. 6GHz(기가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와이파이6E(6세대 확장)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5 대비 3배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이 제품은 통신칩,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내외부에 여러 개 장착한다. 탑승자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영화, 게임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에 연결해 즐기거나 네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차량용 와이파이 모듈은 자율주행 시대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자동차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차량 시트 등 구조물로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 6E 성능 구현이 쉽지 않아왔다. LG이노텍 측은 “2005년부터 차량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통신 간섭을 최소화한 RF 구조와 안테나를 설계해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부품답게 내구성도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은 영하 40도(℃)~영상 85℃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한다. 신용카드의 6분의 1 크기로 기존 와이파이 모듈과 호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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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와이파이 6E 통신모듈/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은 일본 주도의 차량 통신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2020년 5120만대에서 2025년 8730만대로 70%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1위와 2위 업체는 일본 기업이다.

LG이노텍은 내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일본·중국 지역 글로벌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차량용 와이파이6E 칩 공급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국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이 인포테인먼트의 진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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