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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박차...차세대 성장동력 창출

광주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박차...차세대 성장동력 창출

기사승인 2021. 03. 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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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계획 발표
고자기장 독보적 기술 가진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광주유치 공동 추진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가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에 나선다.

광주시는 다양한 과학분야와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고자기장 연구를 선점해 미래첨단산업을 주도하고 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자동차 등에 고자기장 연구결과를 접목시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2일 밝혔다.

고(高)자기장 연구는 물리학뿐 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방사광가속기, 중성자 산란 실험장치와 함께 현대 응집물질 물리분야에서 3대 핵심 거대 연구시설의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의결한 국가대형연구시설 중장기 로드맵인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에 신속히 구축해야 할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국가고자기장연구소가 선정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도 연구원, 대학 등에서 분산 연구돼 관련기술이 집적화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전력연구소는 고자기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2019년 미국 고자기장연구소와 함께 직류 자기장 기술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을 통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초고자기장을 보다 안전하게 발생시키고 자석의 크기와 무게를 1/100 이하로 줄이는 초소형화를 가능하게 했다.

현재 사용 중인 자기공명영상(MRI)은 3테슬라(자기장 단위) 수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7테슬라 MRI가 승인받았지만 한 교수팀은 45.5테슬라의 자기장을 안전하게 발생시키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반도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로서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데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할 수 있을 유망한 기술로 고자기장을 이용한 원천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2016년 고자기장 연구개발(R&D) 지원과 기반 구축 활성화 연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자기 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 업무협약, 지난해 7월 자기 응용과학 기술 포럼 개최 등 유치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고자기장을 활용한 기술은 재료,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선점하게 되면 광주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중 산·학·연이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유치는 인공지능과 함께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 날개로서 광주를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세울 최첨단 기초과학 연구기반을 제공하겠다”며 “기초과학 대형 연구인프라 부족문제를 일시에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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