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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월 판매량도 날았다…앞으로 관건은 ‘반도체’

현대차·기아, 2월 판매량도 날았다…앞으로 관건은 ‘반도체’

기사승인 2021. 03. 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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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글로벌 판매 나란히 증가
아이오닉 5 신차 효과 기대 증폭
물량 부족 반도체 확보가 관건
현대차,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 감소<YONHAP NO-3808>
현대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상승세가 2월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는 평가지만, 올해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CV(프로젝트명) 등 전용 전기차 출시를 비롯해, 볼륨차종의 신차 출시를 앞두면서 판매량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총 51만4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30만248대, 기아21만177대로 각각 6.7%, 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내수판매(5만2102대), 해외판매(24만8146대) 각각 32.6%, 2.5% 늘었고, 기아의 경우 국내(3만7583대), 해외(17만2594대) 모두 31%, 2.9%씩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는 인기차종이 이끌었다.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킨 그랜저(8563대)를 포함한 아반떼(5124대), K5(5547대) 등의 모델이 세단 판매를 주도했고, 레저용 차량(RV) 모델의 경우 투싼(5869대), 팰리세이드(4045대), 쏘렌토(4945대) 등을 비롯해, 카니발은 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기아 스포티지가 2만5424대, 셀토스가 2만3034대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차가 지난 23일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공개에 이어, 이달 중으로 기아가 CV 공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아가 K7의 후속모델인 K8와 신형 스포티지 등 볼륨차종의 신차 모델 출시를 앞두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회복세가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현대차·기아도 4월부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전기차는 반도체가 훨씬 더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에 대한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현대차·기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까지는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급체계에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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