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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두 달째 8만 원대 박스권…‘10만 전자’ 갈까

삼성전자, 두 달째 8만 원대 박스권…‘10만 전자’ 갈까

기사승인 2021. 03. 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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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상승 악영향
이재용 부회장 사업리스크 우려
"반도체 업황 회복, 주가랠리"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호황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도 ‘8만 전자(8만원+삼성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삼성주가는 9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10만 전자(10만원+삼성전자)’를 바라봤지만, 올해 들어 미국 금리 상승,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 악영향에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증권업계에선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제시하면서 추가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36%) 내린 8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고점 대비 9.8% 줄어든 금액이다. 올해 1월11일 주가는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면서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다. 당시 업계에서도 반도차 업황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월13일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줄곧 8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어서다. 올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를 각 8조9397억원, 7조8695억원을 팔았다. 이 가운데 개인은 개인 13조5124억원을 매수하면서 그나마 8만원선을 지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 또한 주가에 일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 선고를 받고 재수감된 상태다. 오너의 부재가 기업 성장성 악화로 인식되면서 주가는 박스권에 갇혔다. 추후 경영권 불법승계 등의 우려 요인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4일 기준 증권사 24곳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10만4875원으로 현재가와의 괴리율은 27.7%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의 조정장세가 끝난 뒤 반도체 상승랠리 수혜로 주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전년 대비 27.7% 증가한 45조9732억원으로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DRAM 가격급등과 NAND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매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이같은 기대감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모리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주가 랠리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면서 “주가는 이미 충분히 쉬었고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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