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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AZ백신 접종 가닥…전문가회의 “가능”의견

고령층 AZ백신 접종 가닥…전문가회의 “가능”의견

기사승인 2021. 03. 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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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번주 최종결정
접종후 사망신고 8명 사례
'백신 인과성 없음'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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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가 ‘65살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백신 효과 논란을 빚은 요양시설 내 고령층에 대한 접종 여부를 이번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앞서 제기됐던 유효성의 근거 부족은 영국의 자료 등으로 (추가 판단해 볼 때) 충분히 접종할 수 있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접종을 보류했던 국가들이 접종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정 청장은 고령층의 접종 유효성과 관련해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실제 접종 후 효과에 대한 평가 데이터들이 발표됐기에 이런 내용을 심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대상 확대 등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접종이 보류된 65살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환자, 종사자는 37만명 정도”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 계획을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26건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915건으로 늘었다.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896건, 화이자 백신이 19건이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11명 중 1차 검토가 끝난 8명은 접종과의 관련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아직 1차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4건은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8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국립중앙의료원(NMC) 간호사 2명 외에도 한 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한 명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뒤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원에) 노출돼 발병 가능성이 있고,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열흘간 우선 접종 대상자의 40% 이상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추가 접종자가 2047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열흘간 국내 누적 접종자는 31만6865명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1만1583명, 화이자 백신은 5282명이 접종했다. 기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20건 추가로 확인됐다. 20건 중 11건은 해외유입이고, 9건은 국내감염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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