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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올해 목표는 국내 가전 매출의 80% 비스포크”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올해 목표는 국내 가전 매출의 80% 비스포크”

기사승인 2021. 03. 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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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서 '비스포크홈' 공개
360개 色 고를 수 있는 냉장고 등
올해에만 비스포크 신제품 17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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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웨비나에서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이 비스포크 가전의 성공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연말 기준 비스포크 가전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의 매출이 삼성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9일 웨비나로 열린 ‘비스포크 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스포크 가전의 성공 이유로 “맞춤형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게 공급 가능한 삼성의 시스템이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공급자 중심의 가전 제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 시리즈를 공간, 시간, 생태계 등 세 방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로 비스포크 가전의 공간을 넓히고, 컬러패널 교체와 핵심부품 평생보증으로 시간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CJ제일제당, 벤자민무어 등과 구성한 ‘비스포크 팀’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확장을 의미한다.

올해 출시할 비스포크 신제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 17개다. 비스포크의 영역을 주방에서 세탁실, 거실로 넓히기 위해서다. 비스포크 시리즈의 시작이 냉장고였던 만큼 그동안 주무대는 주방이었다. 컬러패널 교체란 비스포크만의 특징이다. 가전을 사용하다가 자녀 출산, 이사 등으로 집안 분위기가 바뀌면 가전 패널 컬러를 교체할 수 있다.

비스포크 팀은 빠르게 달라지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디자인 파트너 한샘과 벤자민무어, 콘텐츠 서비스 파트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상무는 “소비자의 요구가 세분화되고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점을 알게됐다”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업체와 드림팀을 구성했다. 이들 협력사는 앞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 역시 “(비스포크와 경쟁사 제품과 차이점은)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 파트너를 확장해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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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홈/제공=삼성전자
비스포크의 해외 무대도 더 넓어진다. 이 사장은 “지난해 비스포크 제품을 중국, 러시아, 스웨덴에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에 출시할 비스포크 신제품도 해외에 일부 출시한다.

삼성전자의 렌털사업 진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비스포크 정수기 판매 방식도 공개했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영업팀장은 “현재 계획은 우선 일반판매를 우선하고 다수의 렌털업체들과 협업해서 렌털 판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웨이, SK매직, 쿠쿠 등 빅5 렌털 기업들과 협업보다는 홈쇼핑·온라인 전문 렌털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이 크다. 자체 정수기 브랜드를 보유한 렌털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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