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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Z백신 불안감, 적극행정으로 해소에 나서야

[사설] AZ백신 불안감, 적극행정으로 해소에 나서야

기사승인 2021. 03.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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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생성 문제로 프랑스 등 유럽 20개국이 접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AZ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AZ백신을 예정대로 접종한다는 계획인데 국민 불안감 해소, 기저질환자 관리, 과도한 이상반응 등에 신경을 더 써야 접종률과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내 사망사례 중 한 건 정도가 부검에서 혈전 소견이 보고된 게 있는데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안전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AZ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밝혔다. AZ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국내 AZ백신 접종자는 57만명. 이 중 1.50%인 8700여 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는데 방역 당국은 국내 접종 AZ백신이 혈전 논란을 일으킨 유럽의 백신과 다르다고 말한다. 4월부터는 기저질환이 많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AZ백신 접종이 시작될 텐데 안전성 확보와 접종자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이다.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면 접종률은 떨어질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Z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겼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고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오스트리아에서 보고된 혈전 2건이 AZ백신과 관련됐다는 근거가 없다며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는 말로 접종을 강조했다. AZ백신의 안정성을 국제기구가 확인한 것인데 불안감이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정부 계획대로 11월쯤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접종 속도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안전성을 의심받게 하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는 게 문제다. 마침 유천권 질병청 국장이 코로나19 진단기법인 PCR 검사법으로 시약 긴급사용 승인기간을 80일에서 7일로 단축,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이런 적극 행정이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접종에 접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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