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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살인자’ 지적에 푸틴 “그렇게 말하는 너야말로 그렇다”, 맞장토론 제안

바이든 ‘살인자’ 지적에 푸틴 “그렇게 말하는 너야말로 그렇다”, 맞장토론 제안

기사승인 2021. 03. 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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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푸틴 살인자로 보느냐' 질문에 "그렇다"
푸틴 "생방송 토론하자"...소환 주미 러시아대사 "미러관계 붕괴 위험"
백악관 대변인 "푸틴 살인자 부른 것 후회?...아니다"
Concert in Moscow marks 7th anniversary of reunification of Crimea with Russia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은 ‘살인자’라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생방송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림반도 통합 7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은 ‘살인자’라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생방송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기자에게 “지금 막 이런 생각을 했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논의를 계속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미 ABC방송 등이 전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기본적으로 지체 없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토론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는 조건이 있다”며 “이는 러시아와 미국 국민에게 흥미로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이번 주말엔 시베리아 타이가 숲에 가서 휴식을 취하고 싶기 때문에 어렵지만 토론을 너무 미루지 말고 금요일(19일)이나 월요일(22일)에 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살인자’ 지적에 대해 “어린 시절 뜰에서 논쟁을 벌였을 때 우리는 그렇게 말하는 너야말로 그렇다’고 말하곤 한 것을 기억한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BIDEN PANDEMIC VACCINATIONS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황에 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은 1억회분이 넘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ABC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돼 있다는 미 행정부 결론에 근거한 답변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일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러시아 고위관리·연구소 및 보안기관·기업체 등을 제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2020년 미 대선에도 개입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최근 보고를 근거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미국민들이 조만간 미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9년부터 시작된 대선 운동 기간에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독재자’라고 비판했고, 지난해 8월 20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는 “독재자들에게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어지는 적대적 조치에 반발해 미국 워싱턴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긴급 소환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지적이 불편한 미·러 관계를 붕괴의 위험이 놓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20일 자국으로 일시 귀국하는 안토노프 대사는 모스크바에서 위기에 처한 미·러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폭스뉴스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러 관계 정상화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을 살인자라 부른 것을 후회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Nope). 대통령은 직접적 질문에 직접적 답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런 발언이 미·러 관계에 건설적이냐’는 추가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오래 알아왔고 양국문제를 해결해왔다며 “바이든은 계속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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