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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투자중개업 폐지신청한 자산운용사의 속사정

[취재뒷담화] 투자중개업 폐지신청한 자산운용사의 속사정

기사승인 2021. 0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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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본금 증자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가 중개업무 라이선스를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자중개업은 금융회사가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말하는데요. 사실 이 자산운용사도 해당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해당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굳이 폐지 신청을 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인가를 받아놓으면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체 측에서는 필요 유지 자기자본을 낮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입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A자산운용이 신청한 ‘투자중개업’ 폐지신청을 승인했습니다.

그동안에도 투자중개업을 별도로 영위하지 않고 있던 업체가 금융위에 투자중개업의 폐지신청을 한 것은 필요 유지 자기자본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말 기준 A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41억5000만원 수준으로 필요 유지 자기자본인 82억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까지 자기자본을 최소영업 자본액 기준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필요 유지 자기자본은 인가 업무별로 정해져 있는 최소 자본금액의 70% 이상으로 책정됩니다. 투자중개업의 최소 자본금액은 10억원으로, 라이선스를 반납하게 되면 필요 유지 자기자본도 7억원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당시 약 40억원 가까이 자본을 늘려야 했던 회사 입장에서는 변수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상증자를 진행하더라도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권주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필요한 만큼의 자본 확충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죠.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가를 받았던 업무 중 회사에서 실제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투자중개업의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필요 유지 자기자본을 줄인 겁니다.

다행히도 최근 유상증자 등을 통해 84억6299억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말 7400억원대로 떨어졌던 펀드 자산도 15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경영 상황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의 갈등이 남아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A자산운용이 자기 자본 확충에 성공한 만큼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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