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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물적분할에 운명 갈린(?)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들

[취재뒷담화]물적분할에 운명 갈린(?)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들

기사승인 2021. 0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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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경제산업부 임초롱 기자
현대중공업그룹행이 확정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물적 분할 소식을 전했죠. 두산그룹의 마지막 자구안이나 다름없었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지난 2월 본계약 체결로 사실상 마무리된 바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 부문은 다시 두산중공업과 흡수 합병을, 사업 부문만 현대중공업 품으로 안기게 됩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바뀌며 두산그룹에 남을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투자 부문 합병 회사→두산밥캣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나섰을 당시 ‘두산밥캣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공언을 구체화시킨 셈이지요.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작업이 한창일 때 소송 리스크에 휘말렸던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는 사업 부문에 남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같이 편입될 예정입니다. DICC는 중국 현지에서 외국계 회사임에도 업권 내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알짜 법인인지라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욕심을 낼 만한 자회사입니다. 중국 국영 회사들이 현지 시장에서 1·2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민간 회사이자 외국계 회사 중에선 1위 사업자나 마찬가지기 때문이죠.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에서도 DICC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매각 작업을 지연시켰던 DICC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분쟁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일단락됐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두산그룹에서 관련 발생 비용을 모두 보전키로 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건설기계와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올 3분기까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공식 편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물적 분할 소식으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지위였던 두산밥캣과 DICC가 각각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으로 갈라 서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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