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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 장관 왕이 부장과 회담 위해 中 도착

정의용 외교 장관 왕이 부장과 회담 위해 中 도착

기사승인 2021. 04. 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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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푸젠성 샤먼에서 회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위해 2일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 도착했다. 정 장관은 왕 부장과는 구면이나 취임 이후로는 3일 처음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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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두 사람은 구면이나 양국 외교 장관 자격으로는 3일 처음 만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전용기를 타고 서울 공항을 떠나 샤먼에 안착했다. 샤먼은 대만 진먼다오(金門島)에서 불과 4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을 지켜볼 수 있는 현장으로 유명하다.

정 장관은 3일 낮 왕이 부장을 만나 회담과 오찬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 회담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정 장관을 수행해 참석하게 된다. 장하성 주중대사 역시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비롯한 주변 정세 현안 등이 될 것이 확실하다. 더불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과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올해와 내년의 양국 문화교류의 해 기념 사업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발동으로 인해 위축된 양국의 문화와 경제 분야 협력의 활성화 방안, 미세먼지 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과 관련한 논의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 부분은 한국의 특별한 관심사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 한·미·일 안보실장들이 정책 조율에 나서고 있다. 정 장관의 방중이 더욱 주목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닌가 보인다.

이번 회담은 중국 언론으로부터도 각별한 주목을 하고 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대대적으로 분석했다. 같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계열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역시 “정 장관이 미국에서 한·미·일 3자 안보실장 회의가 열리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하지 않겠다는 장기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슷한 해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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