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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밀착취재] 오세훈, 마지막까지 ‘청년’ 외쳤다…“공정한 서울 만들 것”

[유세 밀착취재] 오세훈, 마지막까지 ‘청년’ 외쳤다…“공정한 서울 만들 것”

기사승인 2021. 04. 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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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촌서 파이널유세, 2030 표심 잡기 '총력'
"청년층 지지 두렵다"…"공정한 서울 만들 것"
국민의힘 총출동…"두자릿수 차이 승리" 자신
지지 호소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30 청년들이 저에게 지지 연설을 해줄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던 일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8시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 광장에서 진행된 ‘파이널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범야권 단일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막판까지 ‘청년’을 외치며 2030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 도착한 오 후보는 설치된 유세 무대까지 약 30분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 후보는 이동 중 몰려든 젊은이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주먹 인사를 하며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오후 8시께 오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를 켜서 흔들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은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고 오세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문재인정부 무능과 위선에 지쳐 오세훈한테 기회를 준다고 한다. 진심으로 두렵다”며 “서울시에 입성하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공정, 상생하는 서울시를 만들고 안철수 후보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선거 기간 내내 청년층을 강조해온 오 후보는 이날도 두 명의 2030 청년 지지자들의 연설을 들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청년층이 저를 지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도 두렵다”며 “반드시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 공정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행 피해자를 언급하며 “그 여직원의 일은 모든 딸들의 일이기도 하다”며 “제가 꼭 당선돼서 그 여직원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 상생하게,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밝은 정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그 정치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종인·주호영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안철수도 ‘총출동’

이날 파이널 유세 현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은혜·윤희숙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오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 호소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 기자단
오 후보 도착 전 사전연설에 나선 안 대표는 “오세훈 후보는 꼭 서울시장에 당선돼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하는 유능함을 보여달라”며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4월 7일 꼭 기호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셔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 있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직접 마주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 대표가 사전연설이 끝나고 자리를 떠날 때까지 차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직후 주 원내대표는 “1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투표율이 관건이라 지켜봐야 하겠지만 10%포인트 정도 차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도 “10%포인트 정도 차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촌에서 진행된 피날레 유세 이후 최종 일정으로 오 후보는 중구 남평화상(평화시장)로 이동해 상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후보는 “잃어버린 세월 10년을 다시 힘차게 뛰는 서울로, 비상하는 서울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오 후보는 “많은 서울시민 뵙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본인 선거처럼 열심히 뛰어준 안철수 대표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된 이유를 시민들께서 깊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15%포인트 차 승리’ 등 자신감을 표한 것과 관련해 오 후보는 “지지율과 득표율은 전혀 별개다”면서도 “꿈같은 숫자이지만,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선거운동 기간 쏟아진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그는 “서울의 비전과 정책을 충분히 전달하고 싶었는데, 상대 후보가 그걸 원치 않아서 과거의 모습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 같다. 그 점은 서울시민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밤 10시께 상인 간담회를 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3일 간 진행된 오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여정이 마무리됐다. 오 후보는 오늘 저녁 국민의힘 당사(3층 상황실)에서 주요 당직자, 관계자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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