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시, 보도 1671km 불편사항 전수조사…순차적 정비

서울시, 보도 1671km 불편사항 전수조사…순차적 정비

기사승인 2021. 04. 08. 14: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시청
서울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이 더욱 편리할 수 있도록 시내 보도 전체 1671㎞에 대한 보행 불편사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투데이DB
서울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이 더욱 편리할 수 있도록 보도를 더욱 세심하게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시내 보도 전체 1671㎞에 대한 보행 불편사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년간 강북, 강남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 27명을 포함한 현장조사원 총 52명이 참여했다.

조사항목은 △보도 평탄성·지장물 △횡단보도 턱낮춤·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등 총 5개 시설이다.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실제 보행 시 불편사항이라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조사결과 총 7만4320건(1㎞당 44건)이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교통약자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조사항목 중 횡단보도 시설이 전체의 40.5%(3만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횡단보도 진입부에는 휠체어·유모차 이용자가 불편 없이 보행할 수 있으려면 단차를 2cm이하로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이 35.4%(2만6330건),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19.5%(1만4525건) 순이었다.

시는 보행불편사항 중 즉시 정비가 가능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며, 추후 장애인단체와 협의를 통해 시급성을 감안한 우선정비 필요지역에 대해서 먼저 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는 최초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를 보완해 조사 방법론을 표준화하고, 5년마다 수립하는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5개년 계획’에 포함해 실태 전수조사를 정례화·체계화 할 방침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사는 장애인이 보행불편사항을 직접 조사해 체감하는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의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시설물 설치 전인 설계, 시공단계에서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사항을 먼저 검토해 누구나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