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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취임…“시민 행복 위해 최선”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시민 행복 위해 최선”

기사승인 2021. 04. 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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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8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제공=부산시
박형준 제38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취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도시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고향인 부산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어 큰 영광”이라며 “부산에 새로운 변화를 일구라는 시민의 역사적 명령을 받고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시장이 취임 첫날 공식 1호 결재 건으로 채택한 문서는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이다.

상징적 의미를 갖는 공식 1호 결재 문서로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선택한 것은 박형준 시장이 선거 공약을 통해 밝힌 것처럼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소상공인 지원책을 시정 중점 과제로 선정해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음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6개월 간 수많은 시민을 만나 그분들의 소망과 희망을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340만 개의 소망과 희망을 모아 저에게 맡겨진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꿈꾸는 부산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행복한 도시입니다. 도시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행복입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행복도를 높이고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부산 공동체의 매력과 긍정적 정체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부산의 미래입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유롭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풍부한 삶의 기회 속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자유가 자유롭게 발휘되는 부산이어야 합니다. 이 개인의 자유는 고립된 자유가 아닙니다. 그 자유는 서로가 서로의 자유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 자유는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가운데 더 깊어집니다. 그 자유는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면서 더 아름다워집니다. 자유 부산은 공동체 부산을 가꾸는 가운데 더 풍성해집니다.

부산이 개인의 자유와 따뜻한 공동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부산시가 윤활유 역할을 하겠습니다. 개인과 공동체, 자유와 책임이 조화되는 부산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부산은 6·25전쟁에서 나라를 건져낸 곳입니다. 기적 같은 산업화의 주축이었고 민주화의 성지였습니다. 저는 부산의 이 자랑스러운 전통 위에 이제 부산을 행복지수 세계선진도시로 만드는 데 시정의 궁극적 목표를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삶의 질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주거 여가 학습 문화 복지 등이 고루 균형 있게 장착되는 도시가 삶의 질 도시입니다. 특히 삶의 질 도시는 무엇보다 기후변화라는 보편적 문명사적 조건에 부응해야 합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생태의 가치가 녹아들게 해야 합니다. 이 생태의 가치는 과학기술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기술의 성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린 스마트 도시를 우리의 비전으로 세워야 합니다.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경제가 중요합니다. 성장과 혁신 없이는 일자리도 없고 경제적 뒷받침이 없는 행복 도시는 구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창의적 시장경제의 활력이 넘쳐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 정말 부산에서 기업하기 좋구나” “새로운 창업의 기회가 열리는구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도시구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구나”하는 체감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시장을 맡는 동안 삶의 질 선진도시와 경제적 선진도시를 두 개의 축으로 삼아,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은 행복도시로 부산이 큰 한 걸음을 크게 내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또 이런 삶의 질 선진화와 경제 선진화를 위한 강력한 윤리적 기반이 공정과 신뢰입니다. 이 공정의 가치와 신뢰의 가치가 구현되도록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부산 시정이 공정한 시정이라는 생각, 소통이 살아 있는 시정이라는 생각, 공감을 중시하는 시정이라는 생각이 꼭 들도록 하겠습니다.

위대한 부산 시민 여러분!

청년이 떠나면 부산의 미래가 떠나는 것입니다.
매년 1만2천 명의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없고 청년들에게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매력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의 초점을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청년에게 살기 좋은 도시에 맞추겠습니다. 산학협력을 전면화하겠습니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아이 기르기 좋은 부산을 꼭 만들겠습니다. 매력 있는 청년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15분형 도시를 창조하겠습니다. 15분 거리 안에서 모든 일상활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습니다. 부산을 50개의 생활권으로 나누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넣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첨단 미래교통기술인 어반루프를 비롯해 다층적인 교통체계로 15분이면 부산 어느 곳에서나 도심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5분형 도시는 공동체 부산의 지리적 실현입니다. 탄소중립시대에 걸맞은 그린 스마트 도시를 실현하는 구상입니다.

활력 있는 경제, 첨단 미래기술 옆에는 높은 문화예술의 힘과 두터운 복지가 함께 할 것입니다. 부산의 문화와 일상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겠습니다. 최고 수준의 문화 컨텐츠와 일상에 문화예술이 녹아드는 생활문화 컨텐츠를 조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을 건강체육천국도시로 조성해나가겠습니다. 15분 도시 속에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조성해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고 사회적 관계를 풍성하게 하겠습니다.

복지 품질의 고도화와 돌봄 시스템의 고도화로 삶의 질 격차를 줄이고 안전한 삶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책의 감수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습니다. 결혼해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 맘 편한 출생을 책임지는 도시, 아이들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도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도시, 장애인들이 살기에 불편이 없는 배리어 프리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라는 말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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