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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재편 주도권 쥔 국민의힘, 전당대회부터? 합당부터?

야권 재편 주도권 쥔 국민의힘, 전당대회부터? 합당부터?

기사승인 2021. 04. 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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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받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YONHAP NO-350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함에 따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을 새롭게 이끌어 갈 수장을 결정하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당분간 주호영 원내대표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쥔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전당대회를 투트랙으로 준비하며 ‘범야권 빅텐트’를 구상하고 있다.

다만 합당문제와 전당대회의 선후를 놓고는 셈법이 복잡하다. 당내에서는 국민의당의 흡수 통합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를 위해 ‘선 통합 후 전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함께 안 대표의 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 전대 후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합당문제는 이미 물밑 논의가 시작됐다고 봐야한다”며 “개인적으로 ‘선 범야권 통합, 후 전당대회’ 수순으로 가는 게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합당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이날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고 거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먼저라는 의견 일치를 봤다”며 “전국의 당원들과 온라인으로라도 만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영남 꼰대당’ 탈피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정진석·조경태·주호영(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주 원내대표의 후임으론 권성동·김기현(4선), 김태흠·유의동(3선)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 중 조경태(부산), 주호영(대구), 김기현(울산), 윤영석(경남) 의원이 영남권 다선에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재추대론도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 재추대)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어려울 때 당을 맡아 선거까지 잘 이끌었고,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대선까지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초선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권 다툼으로 민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먼저 당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재추대에 대해 이 의원은 “상황에 따라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대의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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