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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방 어땠어?] 조승우·박신혜·김병철의 열연, ‘시지프스’가 남긴 것들

[막방 어땠어?] 조승우·박신혜·김병철의 열연, ‘시지프스’가 남긴 것들

기사승인 2021. 04. 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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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
‘시지프스: the myth’가 8주간의 판타지 미스터리 여정을 마쳤다./제공=JTBC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가 8주간의 판타지 미스터리 여정을 마쳤다.

지난 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정해진 운명에 대항하는 한태술(조승우)이 이전 회차와는 다른 선택을 내렸다.

강서해(박신혜)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 믿어. 다 잘될 거야”라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성당 안에 있던 정체 모를 두 명의 저격수가 시그마를 사살했고, N번째 회귀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태술이 엿본 “이기는 미래”의 시작은 이제부터였다. 시그마를 죽인 저격수는 업로더를 타고 몇 시간 전의 과거로 돌아간 본인들이었다. 업로더가 있는 성당 지하로 잠입, 에디 김(태인호) 모르게 딱 한 번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코딩을 짠 후 업로드하려는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아시아마트 일동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과거로 돌아간 그들은 시그마에게 붙잡힌 태술과 서해를 구했다.

“우리 꼭 다시 만날 거야. 내가 찾으러 갈게”라던 서해의 눈물의 다짐대로, 서해가 또다시 태술을 찾아온 것. 이로써 ‘강한커플’은 다시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시그마의 화가 예명 서길복이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그간의 일이 적힌 노트를 내려다보는 말미는 끝까지 미스터리를 꽉 잡았다. 이렇게 대장정을 끝낸 ‘시지프스’가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되짚어봤다.

#판타지+액션+멜로+감동 꽉 눌러 담은 종합선물
‘시지프스’는 판타지, 액션, 멜로, 웃음, 감동을 꽉 눌러 담은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았다. 저마다의 후회를 안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오는 설정은 판타지 미스터리 세계관을 구축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고, ‘강한커플’의 환상의 티키타카는 광대 승천 유발하거나, 또 때로는 애틋한 서사로 마음을 촉촉히 적시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한 요인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X박신혜, 그리고 김병철 열연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박신혜, 김병철의 열연은 판타지 미스터리에 깊이감을 더했다. 조승우는 세상을 구할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분해 그간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박신혜의 새로운 도전 역시 두 말이 필요 없었다. 한태술의 구원자 ‘강서해’로 변신한 박신혜는 용맹한 ‘전사’의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온갖 전술에 능한 강인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고 액션팀과 철저하게 합을 맞춘 결과였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적 긴장감을 이끈 김병철은 ‘절대악’ 캐릭터의 신기원을 열었다.

#후회와 선택에 대하여
‘시지프스’는 후회와 선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영원히 커다란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스의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태술과 서해의 시지프스의 굴레는 후회하는 사람들의 집념으로 인해 지속된 것이었다. 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10월 31일, 마지막 선택 앞에서 몇 번이나 똑같이 서해를 선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시그마가 원하는 대로 업로더를 만들어 주면 태술과 서해는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되는 것이었다. 이번 회차의 태술은 좀 더 오래 함께하기 위해 서해를 선택했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결정을 내렸다. 후회투성이인 과거를 바라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쳇바퀴만 돌던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나’였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함께 고민하게 만든 유의미한 대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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