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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야구 선도한다…베트남 야구협회 출범

한국, 베트남 야구 선도한다…베트남 야구협회 출범

기사승인 2021. 04.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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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야구협회(VBSF)가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쩐 득 판 초대 야구협회장(가운데)는 “베트남 야구협회 출범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한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 야구협회(VBSF)가 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베트남 야구협회 출범에는 이만수 전(前) SK 와이번스 감독·이용득(VTC 온라인 부사장)·이장형(하노이 한국 국제학교 교사)·유재호(하노이 야구 순회코치) 등이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 대사관 및 한국문화원도 후원을 통해 베트남 야구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초대 야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쩐 득 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국장은 “야구협회 출범까지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한국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협회는 곧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베트남 야구 국가대표팀 초대 감독으로는 라오스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베트남에서도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유재호 코치가 물망에 올랐다.

야구 볼모지인 베트남에서 야구협회 창설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19년 10월 야구협회 창설 준비위원회가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그 이후로 베트남 내무부의 공식 창설 승인 허가가 나기까지 1년이 더 걸렸다. 지난해 12월 내무부의 정식 허가를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창립총회 일정도 이달로 연기됐다.

베트남 야구협회의 공식 출범에는 한국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베트남 야구지원협회(VBSG)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VBSG는 쩐 득 판 협회장과 함께 야구협회 출범 준비는 물론 야구장 부지 시찰과 한국 야구 발전 모델 제시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장형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체육 교사 등도 외국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야구협회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한다. 이만수 감독도 지난달 31일 베트남에 입국, 2주 격리를 마치는 오는 14일부터 베트남 야구 인프라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일정을 소화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도 지난해 12월 야구보급을 위한 베트남어 야구 교본 제작에 착수했다. 유튜브·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야구 홍보 영상 제작도 시작됐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달 24~25일 베트남 전국의 6개팀이 참가하는 제1회 한국대사배 유소년 국제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9월에는 성인 야구선수들이 출전하는 제1회 한국·베트남 야구 챔피언십 대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장에는 야구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한국 문화·먹거리를 알리는 부스가 설치돼 ‘야구 한류’를 홍보에 나선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야구 볼모지로 꼽힌다. 야구 최강국으로 분류되는 필리핀은 미국인이, 태국은 일본인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장형 VBSG 단장은 “본격적으로 스포츠 경쟁에 합류하는 베트남에서 한국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며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스포츠 외교가 축구에 이어 야구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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