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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앞둔 카카오의 질주…삼성전자·네이버로 본 주가 흐름은

액면분할 앞둔 카카오의 질주…삼성전자·네이버로 본 주가 흐름은

기사승인 2021. 0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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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했던 삼성전자 단기 하락
기업 성장성 따라 주가흐름 이어져
카카오 유통 주식수 증가·접근성↑
국민주 기대감·실적 등 모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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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을 앞둔 카카오 주가가 올해들어 앞자리를 두 번이나 갈아치우며 질주하고 있다. 연초 대비 40% 급증했다. 카카오는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을 진행해 오는 15일 재상장한다. 통상 액면분할은 거래 주식수 증가, 수급 개선 효과에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톡보드와 유료콘텐츠 등 본업 성장은 물론, 지분 투자 회사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추가 호재로 꼽인다. 올해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이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의 관심사는 액면분할 후 주가 흐름이다. 앞서 액면분할을 한 삼성전자와 네이버와 비교하면 단기적으론 주가 하락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분할 상장 당일 2% 떨어졌다. 네이버는 상장 당일엔 0.7% 소폭 올랐지만, 이후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카카오 사업 성장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같은 IT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는 이커머스 성장에 현 주가가 액면분할 대비 170% 치솟은 상태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내다보며 목표가를 올해 초 대비 26.5% 올렸다. 다만 주식 상여 등으로 비용 집행 규모가 커지는 점은 일시적인 우려 요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카카오 주가는 5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개장 주가 39만6000원 대비 40.9% 증가한 금액이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가팔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톡비즈·유료콘텐츠 등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카카오가 지분 23%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의 미국 나스닥 상장 소식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5 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한다. 주당 주가를 낮춰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카카오 주식은 12일부터 3일간 거래 정지 이후, 15일에 재상장한다. 주식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주당 가격은 55만8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후 카카오의 주가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 주식수가 증가하고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져 ‘국민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액면분할 공시를 한 다음 날인 2월 26일 개인투자자의 매수금액은 2809억원으로 올해 들어 규모가 가장 컸다.

다만 액면분할 재상장 후 단기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액면분할 기업인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액면분할 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4일 50 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고, 주가는 265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3개월 뒤 주가는 4만5750원으로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하락폭이 컸다. 같은 해 10월 12일 네이버는 5 대 1 액면분할을 진행해 70만4000원에 달하던 주가가 14만2000원이 됐다. 3개월 후 주가는 이보다 7.7% 떨어진 13만10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9% 하락했다.

전문가는 해당 기업들의 주가 등락은 액면분할의 문제는 아니며 개별 기업의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수급에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액면분할 후 주가 등락은 산업 환경 측면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카카오의 액면분할과 추후 주가 흐름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 호재는 남아 있다. 카카오가 지분을 투자한 두나무가 나스닥에 상장하면, 지분법 이익과 지분가치 상승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사업 환경도 좋다. 톡보드 광고·채널·선물하기 등 주요 카카오톡 서비스의 고성장세가 전망된다. 올해 자회사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상장 또한 긍정적 요인이다. 올해 3월 출범한 카카오엔터도 2022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달 간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9곳 중 8곳 또한 목표주가를 올리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9일 기준 증권사의 목표주가 추정 평균금액은 57만9304원으로 현재가와의 괴리율은 3.8%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료콘텐츠·핀테크·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의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영업비용 증가를 우려하기도 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상여 등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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