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불확실성 해소…우리 저력 보여주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우리 저력을 보여주고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은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극적 합의를 이룬 뒤 사내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소송 절차에 더 이상 얽매이기 보다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게 회사의 전략 실행력 강화 및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에도 보다 대승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합의를 통해 분쟁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2019년4월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침해 및 영업비밀 소송전을 국내외에서 진행해왔다. 그러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합의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지급하기로 하는 등의 극적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및 부품 등을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하는 제재 조치도 풀리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 규모 공장을 증설하고 2600여개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바 있다.

김준 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과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한 소송 절차 피로감에서 벗어다 맡은 업무와 역할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원 서로가 보듬고 함께 기운을 북돋아 주자”며 “금번 성장통을 통해 배터리사업과 그린밸런스2030에 대한 의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