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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가격 전쟁…마켓컬리·이베이도 최저가 비교·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불붙은 가격 전쟁…마켓컬리·이베이도 최저가 비교·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기사승인 2021. 04.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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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주요 온라인몰 비교해 최저가 책정
G마켓·옥션,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
이마트 최저가격보상제 도입…쿠팡보다 비싸면 'e머니'로 환급
"제살 깎아먹기 전략에 이익개선 부담될 수도"
마켓컬리
마켓컬리 EDLP 정책 적용한 주요 상품 가격비교 표 (4월 11일 가격 기준)/제공 = 마켓컬리
쿠팡이 최근 선보인 무료배송 서비스에 맞서 이마트가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면서 e커머스 시장의 할인·최저가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계기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의 패권 다툼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기업들은 강력한 고객 유인책을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등 과열되고 있는 시장경쟁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마켓컬리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는 기본 채소·과일·수산·정육·유제품·쌀·김 등 60여 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에브리데이 로우 프라이스(EDLP)’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해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신선식품과 쌀·김·라면 등 인기 식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마켓컬리는 이번 EDLP 정책 시행을 통해 그동안 마켓컬리에서 판매해 온 ‘컬리 프레시 365(KF365)’ 프로젝트 외에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상품군을 온라인 기준 최저가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민감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게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현재 식품류 중심으로 운영하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의 카테고리를 확대해 롤휴지·미용티슈 등 리빙 상품을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LG생활건강·오뚜기·CJ제일제당·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 등 1600여 셀러가 참여해 식품·생필품·뷰티템 등 마트 상품군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G마켓·옥션 내 △식품관 △생활·주방관 △생필품·뷰티관 등의 메인관과 브랜드관을 선보이는 연합전으로, 최대 규모다.

이런 가격 경쟁은 이마트가 최저 가격 보상제를 도입하면서 급격히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이마트는 소비자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이 온라인몰인 쿠팡·롯데마트몰·홈플러스몰에서 판매하는 동일용량·동일상품보다 비쌀 경우 앱에서 소비자에게 차액을 e머니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대상은 가공식품·생활용품이다. 이를 통해 쿠팡 등 온라인에 빼앗긴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인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최저가 전략은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존 유통업계가 e커머스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다시 유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과의 연계까지 고려한 측면이 있다”며 “온라인 유통업계도 이에 맞서 할인·최저가비교 등의 전략을 구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이 확대될수록 이런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과도한 가격할인 전략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온라인 업계에 오히려 재무 부담을 가중 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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