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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명암, 中 백신 속도전 속 효과는 별로

코로나19 명암, 中 백신 속도전 속 효과는 별로

기사승인 2021. 04.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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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그야말로 명과 암이 극명하게 두드러지고 있다. 본토 환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도 속도전처럼 진행되고 있으나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탓에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보다 백신의 보호율을 제고시키는 문제가 향후 중국 보건 당국의 최우선 과제다.

접종
베이징 차오양구 다산쯔(大山子)의 한 병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줄을 서 있다./제공=반관영통신 중국신문(CNS).
우선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확실히 코로나19 관련 상황은 나쁘지 않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0시 기준의 본토 신규 환자가 2명 발생했으나 전날을 포함해 상당 기간 동안 0명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렇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 수 역시 미미하다. 고작 295명에 불과하다. 보건 관계자들이 빠르면 상반기 내에 환자가 0명이 되면서 코로나19 청정국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중국은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방역 노하우도 많이 쌓였다. 이제 당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선언해도 될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을 밝게 전망했다.

백신 접종률이 빠른 속도로 제고되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해야 한다. 12일 오후 기준으로 약 1억7000만명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 비춰볼 때 상반기에 접종률 40%를 넘길 것이라는 게 크게 무리한 전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70% 접종률을 기록,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 역시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시노팜, 시노백 등의 백신 4가지의 효과가 낮은 것은 문제다. 더구나 이에 대해서는 가오푸(高福)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도 지난 10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의 보호율이 낮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백신을 혼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 상황이 다소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외 다수 지방 정부에서 주민들에게 백신의 접종을 강제하는 것 역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한 어두운 측면이라고 봐야 한다. 중앙 정부의 보건 당국이 12일 일부 지방에 접종을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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