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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하동 한 서당서 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해” 靑 국민청원 8만명 돌파

“딸이 하동 한 서당서 동급생에게 집단폭행 당해” 靑 국민청원 8만명 돌파

기사승인 2021. 04. 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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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경남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학대를 당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올라온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성적 고문 딸 아이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52분 기준 8만 5328명의 동의를 얻었다.

피해 학생의 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인 A씨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을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하였다"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가해자들과 서당에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며 "가해자들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욫어했다.

한편 1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법원은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재물손괴 혐의로 A양(16)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월께 하동 한 서당에서 피해자 B양(13)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양과 함께 B양을 괴롭힌 2명은 가담 수위가 비교적 낮고 범행 횟수가 적으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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