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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명품 엄청나게 팔렸다…1분기도 백화점 명품 매출 50% ‘쑥’

작년 명품 엄청나게 팔렸다…1분기도 백화점 명품 매출 50% ‘쑥’

기사승인 2021. 04.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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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50~70% 상승
작년 에르메스·루이 비통 한국 매출 급증
"올해 코로나 이어져도 명품 인기 꾸준할 듯"
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 '쑥'<YONHAP NO-2764>
정기 세일 중인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해 에르메스·루이 비통·디올·펜디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 매출은 최대 70%의 성장을 보였다. 명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백화점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명품 매출은 급등했다. 해가 바뀐 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분기 주요 백화점의 명품 카테고리는 50~70% 성장했다. 백화점 업계는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부 리뉴얼을 통해 명품 브랜드 늘리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N차’ 유행으로 다시 외출에 제약이 생기더라도 ‘명품은 무풍지대’라는 인식이 공식화되는 모습이다.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1분기 해외명품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53%, 신세계 55.1%, 현대백화점 64.6%, 갤러리아 73%를 기록했다. 1분기 백화점 매출은 해외명품 뿐 아니라 리빙·스포츠·생활 등 주요 카테고리 부문에서 대부분 플러스를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첫 타격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만큼 기저효과 및 소비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명품 신장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각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한국 법인 실적만 보더라도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지난해 국내 매출이 크게 올랐음이 확인됐다. 3대 명품 중 하나인 에르메스의 2020년 매출은 4191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성장했다. 루이 비통은 33.4%나 오른 1조468억원을 기록했고, 보복 소비의 등장과 함께 3대 명품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디올은 무려 75.8%나 오른 3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펜디도 27.6% 상승한 787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같은 성장세를 지켜본 백화점들은 명품 브랜드 강화 및 VIP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1~7층 리뉴얼 공사를 통해 해외 명품 브랜드와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카드와 명품 구매 고객을 겨냥한 ‘더 에스 프레스티지’ VIP 전용 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보복소비 속에서도 오프라인 쇼핑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여전히 1일 확진자가 500명 이상 나오고 있어 언제라도 외부 활동이 급격히 위축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에도 명품과 가전만은 코로나 무풍지대였던 만큼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패턴을 보면 명품은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고 쭉 신장했다”면서 “특히 소비 심리가 너무 억눌렸기 때문에 명품 성장세는 꾸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 재확산이 심각해져 오프라인 쇼핑에 제약을 받는다 하더라도 명품과 가전은 잘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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